본문 바로가기
도서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음식을 절제해야 성공한다

by lifeway 2024. 4. 21.
반응형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200년간 절판되지 않은 책이라고 합니다. 제목이 시선을 확 잡아끕니다. 스노팍스에서 나온 책입니다.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경영 편 중 하나입니다. 책 표지만 보면 요리백서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예상과 달리 자기 계발서입니다. 이미 이 사실부터 재밌습니다. 보통은 자기계발서에 음식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작가는 성공을 다룰 때 음식을 논합니다. 그리고 이 글쓴이가 주장하는 가장 큰 주제는 바로 '절제'입니다.

인간의 운이 좋고 나쁨, 행복과 불행은 식욕 절제에 달려있습니다

인간의 운이 좋고 나쁨, 행복과 불행은 단연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음식의 절제를 아는 것이 이치와 운을 점치는 것을 아는 것보다 언제나 더 중요합니다. 이 방법을 실천한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완전히 새롭게 스스로 만들어 변화시키는지를 직접 목도하고 있습니다.  저자 미즈노 남보쿠의 말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큰 주제가 절제인 만큼 참을성, 인내력을 기르고 싶은 분들이 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참지 못하는 분들께 팩트 폭행을 어김없이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터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식탐이 많은데 먹는 것을 못 참겠다! 하는 분들에게도 괜찮겠네요. 팩트로 사정없이 양심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자기계발서인 만큼 자기 발전을 꾀하는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미즈노 남보쿠

저자 미즈노 남보쿠는 19세기의 일본 관상가입니다. 성공과 장수가 음식의 절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휘하에 3천 명의 제자를 둔 사람입니다. 젊어서는 한량의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감옥에 가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범죄자의 얼굴에만 드러나는 생김새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출소 후 사람의 얼굴을 더 깊게 관찰하는 데 집중합니다.

본격적으로 관상가로 활동하기 위해 한 주지스님을 찾아가게 됩니다.  '1년간 보리와 콩만 식사하면 절에 입문하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자 이를 실천한 후 절에 입문하게 됩니다.

관상을 배우면서 자신의 외모도 그리 좋은 관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키도 작고 눈은 들어가고, 코도 낮고, 광대는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단식과 고행을 거쳐서 깨달음에 이르렀고 사람의 운명은 관상이 아닌 먹는 음식에 달렸다고 주장합니다. 관상은 시간이 가면서 바뀔 수 있으나, 식단으로 만들어진 지복은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신의 주장에 따라 매일 보리 한 홉, 채소 한 가지를 먹으면서 절제를 실천했습니다. 이후 황실의 인정을 받아 벼슬도 받고, 말년에는 매우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관상학적으로 보자면 실패한 인생이었지만, 식단 조절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편안한 말년을 보냈습니다. 

음식 절제 = 인생의 성공

저자의 소개를 위에 올려드렸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라는 반응이 나오리라 예상됩니다. '음식을 적게 먹는다고 성공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하지만 한 단계씩 생각해보면 말이 됩니다.

식욕을 해소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행복의 요소입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먹는 것'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주고 맛있는 것을 사 먹으면 되니까요. 꼭 비싼 음식이 아니라도 편의점만 달려가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수십 가지입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행복이니까, 행복해지기 위해서 음식을 섭취합니다. 그래서 과식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는데도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끊기 어려운 유혹이 음식에 대한 욕구입니다. 그런데 미즈노 남보쿠는 매일 매일 적게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절제'를 실천한 만큼 몸에 인내와 참을성이 배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절제를 항상 실천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절제력이 길러지고, 다른 힘든 일에 임할 때도 이 절제력을 고스란히 발휘했을 겁니다. 이는 곧 자기 발전의 계기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식사 시간을 줄였으니 그만큼 남는 시간에 연구를 더 했습니다. 그러니 벼슬을 받을 만큼 뛰어난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음식과 인생의 이치

미즈노 남보쿠는 관상가였으나, 사람의 관상을 볼 때 그 사람의 식생활 습관을 먼저 물어봤습니다. 그의 식생활에 따라 사람의 일생, 운이 좋고 나쁨, 행복과 불행을 알려주는 데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심신을 기르는 근원이 바로 음식이며, 이것을 엄격하게 절제할 수 있어야만 심신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신을 엄격하게 통제할 수 없다면 자기에게 주어진 어떤 자리나 위치도 지속하여 가질 수 없고, 다스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곡간에 쌀이 차고 넘치는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일입니다. 초목에 비료를 주는 일에 비유해 볼까요?논과 밭에 비료를 과하게 주면 잘 자라기는 커녕 썩고 맙니다. 사람도 똑같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하게 먹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해치는 일입니다. 적당한 양의 비료를 줄 때 잘 자라나는 풀과 나무처럼 사람도 알맞고 적당히 잘 먹을 때 건강하고 장수하게 됩니다. 음식은 곧 생활이기도 합니다. 생활을 바르게 하지 않거나 불규칙적으로 먹고 자는 일을 반복했다면 아무리 비상한 재주를 가졌어도 존경심을 얻지 못한다고 합니다.

 

먼저 이뤄야 할 것이 정말 음식입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 산다.' , '먹는 행복', '잘 먹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잘 먹는 것은 대개 좋은 인식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세상 사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저자에게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즈노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정말 그렇나요? 먼저 이뤄야 할 것이 정말 맛있는 음식 먹기 뿐인가요? 정말로?

출세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지 않습니까? 출세한 후,  즐길 수 있는 만큼 재산을 얻은 후에 음식과 음료를 더 질 좋은 것으로 바꿔 즐기면 됩니다. 입은 화장실의 입구일 뿐입니다. 먹어봤자 똥과 다를 게 없습니다.

하물며 입으로 넣은 건 바로 뱉어도 더럽다고 여기죠. 맛있는 음식을 화장실에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 얼마나 끔찍합니까?"

 

화장실 입구는 좀 심한 기분은 듭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절제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절제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밥 양 조절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한 끼에 한 공기를 먹어야 배가 차는 사람들은 끼니마다 밥 두 숟가락을 먼저 덜어내고 밥을 드세요. 자신이 먹는 것을 절제하고 베푸는 것만이 진정한 음덕입니다. 배도 편하게 할 뿐 아니라, 건강을 덤으로 주기까지 합니다."

느낀 점

세상에서 자기 몸을 절제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현세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 불교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 인복, 악업, 불법 등과 엮어서 설명하고 있지만 이해하기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간결한 문장으로 글이 이어지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답니다. 누구나 습득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100페이지 밖에 안되는 짧은 글이라서 금방 읽으실 겁니다.  저는 이 책을 볼 때마다 식탐이 사라집니다.

'어제 그 고기집에서 냉면도 먹었어야 했는데!' 하루가 넘도록 냉면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식욕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냉면에 대한 미련도 눈 녹듯 사라졌어요. 하루가 넘도록 음식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었다는 게 우습게 느껴집니다. 약간은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도 이런 효과를 봤는데요. 위에서 소개드렸듯이 다이어트하시는 분들께 큰 자극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디저트를 참기 힘드실 때마다 책장을 넘겨서 저자의 단호한 주장을 읽으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식욕이 사라진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작가처럼 새모이만큼의 한 끼로 버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내 몸을 해쳐가는 과식을 하거나 식탐을 부리는 일만큼은 막아보는 거죠. 음식을 절제하는 일이 나의 심신을 절제하는 일이 되고, 이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참 인상적입니다. 에도 시대 일본인 관상가의 흥미로운 성공론이 담긴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도서관을 지나치다가 마주치게 되면 쓱 꺼내서 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