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도나 마르코바
- 출판
- 태학사
- 출판일
- 2023.04.28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안녕하세요. 오늘의 포스트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는 책의 리뷰입니다. 제목에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나를 잃지 않고 인생의 파도에 올라타는 법이라는 소제목도 강렬한데요. 제가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우연합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제목에 끌려 페이지를 펼쳤고, 진솔하게 인생을 밝히고 있는 작가의 문체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는 원래 서점에서 책을 읽지 않습니다만, 제가 펼친 부분이 하필 작가의 인생에서 큰 대목을 차지하는 시간을 다루고 있어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겁 많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였죠.
그녀의 어머니는 안전에 민감하고 위험한 일은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남의 시선을 신경 썼습니다. 만약 등산을 하다가 발목을 삐거나 다친다면 등산은 안 했습니다. 매우 극단적으로 위험을 차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딸인 작가도 그런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으로 발전합니다. 어머니는 임종 직전에 자기 인생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떠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작가의 인생에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녀의 아버지도 비슷했습니다. 아버지는 마음이 텅 비어서 꿈조차 품지 못한 사람, 자신을 하찮게 여기며 사는 인생을 살았죠. 그녀는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날 마음이 파도처럼 울렁여 시를 지어냈습니다. 그 시는 전세계적으로 퍼져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죠.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를 자주 읽지는 않아서 처음 접하게 됐지만, 마음의 파도가 일렁인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어요. 작가가 유명해지는 계기, 인생 그 자체인 시의 중요성을 알리듯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더군요. 그 시를 아래에서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
도나 마르코바 소개
저자 도나 마르코바는 미국의 작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카운슬러입니다. 불행 속에서도 앞만 보고 달리던 그는 잃어버린 열정과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산속 통나무 집에서 진짜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영향을 받은 글과 말을 소개함으로써 제대로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건넵니다.
시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넘어지거나 불에 델까
두려워하며 살지는 않으리라
나는 나의 날들을 살기로 선택할 것이다
내 삶이 나를 더 많이 열게 하고
스스로 덜 두려워하고
더 다가가기 쉽게 할 것이다
날개가 되고
빛이 되고 약속이 될 때까지
가슴을 자유롭게 하리라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씨앗으로 내게 온 것은
꽃이 되어 다음 사람에게로 가고
꽃으로 내게 온 것은 열매로 나아가는
그런 삶을 선택하리라
도나 마르코바 지음
저자의 생애
그녀는 57년 간 전쟁터에서 살았다고 표현합니다. 실제 총이 빗발치는 장소는 아니었으나, 더 치명적이고 끔찍했다고 합니다. 도나 마르코바는 집이 홀랑 타버려 세상을 잃은 듯한 슬픔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평화로운 일상 속 갑작스레 다가온 화염으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무사하다는 점에 감사하고 집에 애지중지 모았던 물건들은 다시 사면된다고 위로하며 평정심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2년간 고군분투하며 쓴 원고는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죠. 또 다른 자식과도 같은 원고를 잃었다는 생각에 절망감으로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직접 본 집은 더욱 처참했죠. 뼈대만 남은 부엌에 전화기가 눌어붙은 풍경, 천장이 사라져 하늘이 바로 보이게 된 낯선 장소, 서재도, 바닥도, 침실도, 서재도, 욕실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목재 사이에 검은 형체가 있어서 꺼내보니 바로 원고였습니다. 흠뻑 젖어 있었지만, 종이를 펼치자 모든 글자가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아들은 '꼭 출간돼야 하는 책인가 봐요' 하면서 격려합니다. 상실은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의 깨달음을 얻게 됐습니다.
열정적인 사람은 위험을 감수하며 나아가면서도, 항복해야 할 때 패배를 덤덤히 받아들인다는 거죠.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열정적인 삶의 자세가 아니라, 패배 속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재정비 시간을 가질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작가의 부모님은 위험을 피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고통을 피하라고 가르쳤죠. 하지만 아무리 외면해도 시련은 등장했고, 그의 가족들은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 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으로 고통을 겪는다며 자책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길을 갑니다.
느낀 점
그러나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 배워야 했습니다. 우리는 상실을 경험하며 자신과 세계에 대해 가졌던 확고한 생각을 조금씩 내려놓습니다. 상실 속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무엇을 가장 가치 있게 여겼는지도 깨닫게 되죠.
상실은 결코 혼자 오지 않고, 뒷면에 아름다움이라는 선물을 숨기고 옵니다.
도나 마르코바는 이런 가치관 속에서 집을 재건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굳세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떠올리며 단단하게 살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인간은 이상한 믿음을 갖고 산다. 그중 가장 이상한 믿음은 오직 향상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언젠가 알게 될 거다. 우리에게는 더하는 과정보다 덜어내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 도리스 레싱
우리도 향상만이 삶의 목적이라 여기지 않고, 시행착오에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살아가야겠습니다.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00년의 부 독후감, 고대의 부자 (1) | 2024.04.23 |
---|---|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음식을 절제해야 성공한다 (5) | 2024.04.21 |
안녕, 끌로이 줄거리 및 독후감상문 (1) | 2023.12.10 |
한 줄만 읽어도 합격하는 자소서 (4) | 2023.12.07 |
주홍글씨 내용, 저자 너새니얼 호손 (4) | 202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