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부터 계속 철학책을 리뷰하네요. 그런데 눈에 띄던 제목의 책을 빌렸는데, 공교롭게도 철학책이더라고요. 의도치 않게 철학책을 연속으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니체만큼이나 매력적인 철학자입니다. 어느정도 비슷한 면도 있고요.
니체의 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 올려드릴게요.
니체의 마지막 선물 니체 책 니체 명언 신은 죽었다 철학책 추천
니체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책을 토대로 이 포스트를 구성했습니다. 보기 전에 아래 링크에서 글을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니체의 마지막 선물 인생이 허무한 당신에게 전하는 해답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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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도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저자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출판
- 포레스트북스
- 출판일
- 2023.06.21
책, 저자 소개
제목부터 눈길을 끕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 바람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보통 사람들은 힘든 일을 피하고 싶어하고, 무탈하길 소망합니다. 그런데 인생이 힘들어야 한다니요! 거부감이 드는 듯하면서도 무슨 근거로 저런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라도 저 책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느낀 사람들이 많았는지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어있더군요. 워낙 고달픈 시기라 역설적인 위로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나봅니다. 이 도발적인 책의 저자는 바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비관주의, 염세주의라는 수식어와 딱 맞는 철학자입니다. 부정적 어감이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사진인데요. 얼굴만 봐도 좀 만만치 않은 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표독스러운 면도 있을 것 같고요. 사실 그의 인상만큼이나 인생도 그리 물 흐르듯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그는 독일의 단치히에서 돈이 많은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부부관계가 좋지 않아, 아들로서 불안감에서 살아야 했죠. 아버지는 자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후 어머니는 문화와 사교계에 주인공처럼 등장하여 사교를 즐깁니다. 성년이 되는 해, 쇼펜하우어는 어머니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유산 중 삼분의 일을 받아 평생 부유하게 살 수 있었죠. 이것만 봐도 독하게 살긴 했습니다.
이런 유년시절 때문인지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봤죠. 그의 성격은 철학에 그대로 들어납니다.
아래에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실어봤습니다.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태어났다면 최대한 빨리 죽는 것이 차선이다.
꽤나 잔인한 이 말은 쇼펜하우어가 입버릇처럼 말했다는데요. 모순적이게도 쇼펜하우어는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어요. 1만 페이지가 넘는 일기를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쓰고, 일평생 열한권의 책을 썼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72세의 나이로 권총 자살을 했는데요. 인생의 무의미함에 대한 허무감에 괴로워하고 우울증을 앓았다고 해요. 자살의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주 절망하고, 가끔 행복해라.
세계는 원래 불합리하고 비애로 가득찬 곳이라, 행복과 희열도 일시적일 뿐이라 했습니다. 서글프지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기쁜 일보다 힘들고 견뎌내야할 일이 많으니까요. 그를 버텨내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잠시! 그리고 이 사이클이 다시 반복되죠. 그래서 사람들이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거겠죠?
사는 게 고통이다. 이 세계는 생각할 수 있는 세계 중에서 가장 악한 세계다.
이토록 비관적으로 생각하면서 그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요? '그럼에도 살아가야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절망을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살아갈 의지를 내비치며 힘껏 살아내는 것. 그가 강조한 것은 외부에 의해 느끼는 절망감이 아니라, '능동적인 절망'이었습니다.
책 서술
책은 길게 서술되는 설명책이 아니에요. 아주 읽기 편한 형식이랍니다.
아래는 목차인데요. 1부만 봐도 목차가 엄청 많죠? 그런데 하나의 항목에 1~3장 정도 쇼펜하우어의 글이 실려있습니다.
집중력 있게 읽어내기 보다는,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끊어 읽기 좋습니다. 이게 이 책의 장점인 것 같아요.
감상평
읽으면서 감탄을 연거푸 쏟아냈습니다. 몇번이나 감탄했는지 모르겠네요. 발상의 전환에 놀라기도 했지만, 당당함과 거침없는 발언에 놀랐습니다. 참 매력적인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쇼펜하우어의 책이 니체 책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니체가 왜 쇼펜하우어에게 열광했었는지 알겠더군요.
하지만 너무 깊게 빠져들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는 일평생 '그럼에도 살아갈 의지'를 불사르며 열정적으로 살았음에도, 결국 우울증에 걸려 생을 스스로 마감했습니다.
쇼펜하우어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의미란, 가치란 무엇인가?'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낸 답은 비관과 허무로 가득 찬 세상을 받아들이고 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이 생각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충분히 우울해질 수 있다고 봐요. 그의 철학과 사상은 물론 인생의 태도에는 도움이 될겁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상의 따뜻한 면, 좋은 면을 자꾸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 이입을 잘하시는 분들께 우울감이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 그래서 심려되어 말씀드렸답니다.
쇼펜하우어도 보고 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다른 철학자의 책도 보시길 추천드려요.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책의 내용은 아주 좋습니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철학에서 '집착' 개념을 빼놓을 수 없죠. 현대에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결국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에 대한 집착, 미모에 대한 집착, 애인에 대한 집착... 등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추구하고 집착하다가 되려 불행해지는 경우가 있죠. 성에 안 찬다거나, 일이 맘대로 안 풀리는 이유로요.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고통이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집착을 버림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죠.
이러한 점은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꼈고, 그래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저자 소개와 책 전개 방식, 감상평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다음 포스트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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