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책을 토대로 이 포스트를 구성했습니다. 보기 전에 아래 링크에서 글을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니체의 마지막 선물 인생이 허무한 당신에게 전하는 해답
안녕하세요. 니체에 관한 책을 추천받고자 검색하셨거나, 니체의 철학에 대해 알고 싶어서 검색하다 이 글로 유입되셨을 것 같습니다. 이 포스트는 '니체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니체 입문서에
rmsidwebdesgin.tistory.com
가면을 사랑하라 - 생의 기쁨을 만드는 다면성의 힘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과거에는 종교, 신분, 직업 등이 거의 정해져 있어서 그에 따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갔죠. 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점점 더 중요해진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원화된 사회에서 그에 따라 여러 가지 가면을 쓰고 살아가게 되었죠.
밖에선 직장인, 집에서는 좋은 가족, 동아리에서는 활발한 친구... 우리는 이렇듯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마저도 계속해서 넘어서는 삶이 바로 니체가 추구한 것입니다.
살다보면 평소 자신이 하던 행동과 다른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건 내 진정한 모습이 아니야'하며 물러서거나 거부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진짜 나'를 찾아 나서기도 하죠. 그리고 남도 그걸 알아차려 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니체는 이것이 잘못된 플라톤주의라고 합니다. 플라톤주의는 본질이 현실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믿음입니다. 니체는 가면이 아닌 '진정한' 자신을 찾아서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는 발상을 하지 않았어요.
생각해 보세요. 세상에 무조건 옳은 것이 있나요? 절대적으로 좋거나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요? 대부분은 그런 게 있을 리 없다는 반응을 보일 겁니다.
이와 같이 '절대적인 나'가 존재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꾸어 사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니체는 마음에 드는 가면을 찾아 상황에 따라 바꿔 쓰며 삶을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고 전합니다.
다만 싫어하는 가면을 억지로 쓰고 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풀코스를 사회가 강요한다고 해서 억지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가면을 쓰는 것이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이런 개념이 익숙한 시대죠. 현대인들은 이를 '페르소나', '부캐' 등으로 표현하며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니체의 사고관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의 신이 되어라 - 니힐리즘의 진정한 가치 / 신은 죽었다
우리가 신을 죽였다. 너희와 내가! 우리는 모두 신을 죽인 자들이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는 이제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할 것인가? (즐거운 학문)
가장 잘 알려진 니체의 명언이죠. '신은 죽었다' 짧지만 강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니체가 처음 한 말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출처는 따로 있습니다. 게오르크 헤겔, 필립 마인랜더 등 18~19세기 철학자들이 이미 자주 얘기했던 개념이랍니다. 니체는 이를 패러디처럼 활용한 것이죠.
그런데 신은 죽었다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신의 죽음이란 기독교 신을 절대적으로 믿지 않게 됐다는 직접적 의미인 동시에, 절대적인 가치와 진리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사라졌음을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니힐리즘(허무주의)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겁니다.
니힐리즘이란 절대적 진리나 도덕,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기독교 신에 대한 믿음 여부가 아니라, 더 이상 우리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며 믿고 따를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옳고 그른 걸 구분하거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볼 수도 없죠. 혼란의 시대인 겁니다.
이 지점에서 신의 자리를 대체한 것이 인간의 이성이죠. 하지만 인간의 이성도 한계가 있습니다. 세계대전, 인종차별, 유대인 학살... 이것이 이성을 따른 결과입니다. 니체는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행사하는 것을 집단 본능이라고 여겼죠.
초인에 대한 오해
모두가 똑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준점을 세울 수 있는 인간은 한정되었다고 합니다. 오직 자격이 있는 소수의 인간만이 진짜 진리와 도덕을 규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을 '초인'이라고 불렀죠. 반대로 가치와 욕망의 기준을 스스로 세우지 못하고 의존하는 이를 '노예'라고 불러 경멸했습니다.
이는 엘리트주의적 발언으로 위험한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민주주의까지 부정해 버릴 수 있는 말이기도 하죠. 또 실제로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이론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히틀러는 니체의 신봉자였고, 이러한 개념에 따라 우월한 아리아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맞다며 합리화했죠. 그리하여 2차 대전 이후에는 니체의 책이 금서가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꺼렸다고 하죠. 이는 당연히 오해입니다. 그는 오히려 당대 유럽 사회에 만연했던 유대인에 대한 집단 차별을 혐오했습니다.
떠올려보면 많은 독일인들이 유대인 탄압에 동참했습니다. 니체가 경멸하는 '노예', '약자'가 사회의 강요를 아무 생각 없이 따르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시대일수록 혼돈에 가득 찬 현실을 명확히 직시하고, 자신만의 의미와 질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다수결에 편하게 따르거나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하지 말고, 그 기준을 스스로 치열하게 찾아내야 합니다. 즉, 스스로 자기 자신의 신이 되어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초인으로, 이런 사람은 니힐리즘이라는 혼돈의 시대에서도 결코 좌절이나 통제 불능에 놓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혼란을 기꺼이 품고 자신만의 가치와 의미를 잉태하려고 애쓰죠.
니체는 말합니다. "진정한 철학자는 자기 자신에게 명령하는 자이며 입법자이다!"
이를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할까요? 남들을 따라 꼭 대기업 직장인이 되지 않아도 자기 꿈을 좇아 버스킹 하는 사람이 더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니체가 추구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정한 기준, 시선에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 어떤 장애물도 기꺼이 넘어설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니체 관련 내용은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 같아요.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후기 쇼펜하우어 명언 (1) | 2023.10.26 |
---|---|
니체의 마지막 선물 자기계발서 철학책 추천 니체 명언 영원히 반복되는 삶 (1) | 2023.10.25 |
니체의 마지막 선물 인생이 허무한 당신에게 전하는 해답 (1) | 2023.10.23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줄거리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1) | 2023.10.22 |
노동자 근로자 차이 불쾌해 할 필요없습니다 (0) | 2023.09.22 |